단상斷想
스침
입술을 주었고 시를 주었다
우린 각자의
공간에서 멍때렸다
엄청난 외부 구동력이 내 고유진동수와 다른 진동수로 흔들고 있어
지금은 소멸과 생성의 단계인 듯해 그래서 종잡을 수 없어 달리 운동을 기술할 방법이 없어, 하지만 곧 정상 상태에 돌입할거라 또 다른 나의 고유 진동수가 되겠지
시인이 되어 있었고
초코칩과 고양이꿈을 주었다 고양이의 죽음을 공유했다
이슬을 만들었고 삼켰다
오랫동안 덜컹거렸다
초코칩은 녹아버렸고 꿈은 사라졌다
공유기는 고장났고 진동은 멈추었다
이슬을 만들었지만 삼킬 사람이 없다
남은 것은 한 편의
시 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