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rologue.

< 우리 집으로 들어온 자연 >

by Eden Project

문을 열면 자연이 들어왔다. 아니, 사실은 내가 자연을 들였다.


창가에 작은 화분을 놓기 시작한 것이었다. 처음엔 공기 정화를 해준다는 이유로 들인 식물이었지만, 어느새 그것들은 내 하루를 달래는 작은 친구가 되었다. 봄이면 새싹이 돋고, 여름이면 잎이 무성해지고, 가을이면 은은한 색으로 물들고, 겨울이면 조용히 숨을 고르는 식물들. 그 변화를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계절의 흐름이 집 안을 가득 채웠다.


그러다 보니 자연은 점점 더 내 생활 속으로 스며들었다. 베란다 한쪽에 작은 텃밭을 만들었고, 마른 나뭇가지를 주워와 장식품을 만들었으며, 창문을 통해 불어오는 바람과 빗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그렇게 자연은 내 집 안에서, 그리고 내 마음속에서 점점 더 큰 자리를 차지했다.


이 연재는 그렇게 우리 집으로 들어온 자연에 대한 이야기다. 식물, 바람, 빛, 물, 흙, 그리고 그 속에서 살아가는 작은 생명들까지. 자연과 함께하는 일상의 기록을 통해, 자연이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조금만 마음을 열면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는 존재임을 이야기하려 한다.


자연을 우리 집으로 들이는 것, 그것은 어쩌면 조금 더 여유롭고 따뜻한 삶을 향한 작은 발걸음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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