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에서 본격적으로 남미여행을 시작하기 전, 암스테르담을 들러 반나절 가량 시내를 둘러보았다. 현지 시각으로 오후 6시에 암스테르담에 도착, 다음날 오후 1시에 리마행 비행기에 오르는 일정이다.
간단히 입국수속을 마친 후 , 공항을 빠져나와 기차를 타고 중앙역으로 향했다. 요금은 편도 5.1유로, 시간은 20분 가량 소요된다. 암스테르담 중앙역은 (구)서울역과 일본의 도쿄역의 모티브로도 잘 알려져 있다.
아무런 정보도 없이 시작된 여행이라 그냥 무작정 걸었다. 사람들이 많이 가는 방향으로 걷다보면, 담 광장이 나온다. 담 광장에 도착하기 전, 길가의 한 감자튀김집 가게에 엄청난 줄이 늘어서 있었다. 순간 여기서 먹어야 한다는 생각이 본능적으로 떠올랐다. 3.95유로를 내면 감자튀김을 수북히 쌓아준다. 단, 케찹은 따로 0.75유로를 더 내야함.
중앙역에서 나와 그대로 쭉 큰 길을 따라 직진하면 댐 광장이 나오고, 역에서 9시 방향으로 내려가면 그 유명한 홍등가가 자리잡고 있다. 'Red Light Secret', 암스테르담의 성매매 종사자들의 삶을 좀 더 깊이있게 알고 싶다면 이 곳을 방문해 보자. 성매매 종사자들의 하루를 짧은 영상을 통해 살펴볼 수도 있고, 홍등가 건물 안에서 그녀의 시선으로 바깥 풍경을 느낄 수도 있다. 암스테르담의 윤락산업에 대한 FAQ도 벽에 드문드문 붙어있고, 관람객의 '성 관련 고해성사' 쪽지를 직접 적을 수도, 훔쳐볼 수도 있다. 입장료는 8.5유로(하계할인 미 적용시 10유로)
암스테르담은 이탈리아의 베네치아 못지 않은 물의 도시다. 골목골목을 흐르는 작은 강과 양 쪽의 유럽 특유의 아름다운 건물, 붉은 조명이 조화를 이루는 야경은 정말 환상적이었다. 짧지만 강렬했던 암스테르담의 기억, 나의 마지막 배낭여행은 그렇게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