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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사빛 Jan 03. 2021

정인아, 미안해

“그것이 알고 싶다”

최근에는 운 일이 거의 없었는데 오늘 가장 많이 운 것 같다.

오늘 “그것이 알고 싶다”를 보았다.
피가 거꾸로 솟는 느낌이었다.

이런 기사들을 접하면 그런 생각이 든다.

악마는 정말 책 속에, 영화 속에만 있는가.
신은 있는가.
그렇다면 왜 다 알고 있으면서 지켜만 보는가.

어린이집에서 기운이 없어 계속 선생님들께 안겨만 있다가 양부가 나타나자 죽을힘을 다해 걷던 아이의 모습에 눈물이 났다.
그러지 않으면 또 한 번 지옥을 경험하리라는 걸, 그 작은 아이는 본능적으로 알았을 것이다.

잘 참고 보고 있다가
마지막에 입양 전 아이가 환하게 웃으며 옹알이를 하는 모습에 하염없이 울었다.

정인아,
어른으로써.. 이 사회의 일원으로써..
아이를 키우는 부모로서
너무 미안하다.....

세상에 많은 말들이 있지만
지금은 그 어떤 말들로도 이 감정을 표현할 방법이 없다.. 그런 의미로 할 말이 없어.. 여기에 쓸 수 있는 글이 없어..

그저 미안하다는 말 밖에는.

이 부부에게는 당연히 살인죄가 적용되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되도록 나 역시 진정서 보내기, 국민청원 등 할 수 있는 모든 일들을 할 것이다.
나의 안위가 아니라, 이 사회의 정의를 위해서라도 이런 일에는 절대 눈 감으면 안 될 것이다.


제발 사람답게 살자.

하다못해 동물들도 새끼들 귀한 줄은 안다.

하물며 우리는 사람이다.


마지막으로 정인이의 안식을 빈다.


난 오늘 쉽게 잠이 들지 못할 것 같다.




진정서 보내기에 동참 해 주세요.


전 쓰고 쓰고, 또 쓸 겁니다.

재판이 정당한 방향으로 흐를 때까지요.

https://m.cafe.naver.com/preventionchildabuse/526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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