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오일장에 가면 커다란 솥을 가운데 두고 사람들이 둘러서서 오뎅을 먹는다.
꼬지 끝에 그냥, 빨간색, 노란색 태그가 붙어있다. 500원, 1000원, 1500원으로 골라 먹을 수 있다.
한산한 시골 장터에서 펄펄 올라오는 김과 겹겹이 모여 기다란 꼬챙이와 종이 컵을 들고 선 사람들의 모습이 꽤 볼 만하다. 생생하달까. 살아있는 현장감이 전해온다. 오뎅 솥의 장악력과 존재감이 너무 커서 나도 한번 먹어봤지만, 보기보다 맛은 평범하다. 눈으로 볼 때 더 맛있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