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좋은 곳에 가서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
경험해 보지 못한 즐거움을 느낄 때
너무 환상적인 곳에서 너무 기쁜 순간...
이상하게도 그 기쁨과 함께 떠 오르는 사람의 얼굴들이 있다.
가족, 동료, 친구?
아니면 오래 연락 못 한 지인일까?
그 순간을 ‘혼자 충분히 즐기고 싶다’기보다
누군가와 나누고 싶다는 마음이 먼저 올라온다.
어쩌면 그 마음 자체가 사랑인지도 모른다.
나는 내가 경험한 좋은 것을
혼자만 알고 지나치는 편이 아니다.
좋은 식당을 발견하면
“여기, 엄마랑 꼭 와야지”라는 말이 자동으로 나온다.
맛이 좋아서라기보다, 그 순간의 따뜻함과 여유를 엄마와 함께 나누고 싶어서다.
현장에서 일하다 보면 이런 순간을 자주 본다.
잘 팔린 날보다 함께 웃으며 밥 먹는 날이
더 오래 기억에 남는다는 걸.
경험은 혼자 쌓이면 기록으로 끝나지만
함께 나누면 관계로 남는다.
너무도 유익한 강의를 들으면 나는 자연스럽게 우리 직원들이 생각난다.
‘이건 꼭 같이 들어야 하는 이야기인데.’
‘이건 현장에서 바로 써먹을 수 있겠다.’
정보보다 먼저 떠오르는 건 그 사람의 얼굴이다.
그 얼굴들이 떠오른다는 건 이미 내 마음 어딘가에
그들이 자리를 잡고 있다는 뜻 아닐까?
좋은 것을 함께 나누고 싶다는 마음은 의무가 아니라
나만의 또 다른 애정 방향이다.
어쩌면 사랑은 거창한 말이 아닐지도 모른다.
맛있는 걸 먹을 때
“누구랑 다시 와야지”라고 생각하는 그 순간.
좋은 경험 앞에서
“이 사람도 알았으면 좋겠다”라고 떠올리는 그 마음.
그게 바로 우리가 사람을 향해 가지고 있는 가장 솔직한 예술이다.
혼자만의 완벽함보다 함께의 불완전함을 선택하는 마음.
나는 오늘도 내가 경험한 좋은 것들을 내가 좋아하는 사람에게로 옮긴다.
그게 내가 표현할 수 있는 가장 인간적인 사랑의 방식이니까.
당신은 어떤 순간에 누가 가장 먼저 떠오르나요?
그 얼굴이, 어쩌면 지금 당신이 가장 아끼는 사람일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