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이 바뀌었다

내 자리에서, 바뀐 판을 정면으로 마주하며 다시 시작한다

by 캡틴판양

판이 바뀌었다.

이건 누구의 잘못도 아니다.
30년, 마트와 함께 살아온 시간 동안
세상은 수없이 판을 바꿔왔다.
그리고 지금, 그 변화는 숨이 찰 만큼 가깝다.

버티는 법은 배웠다.
하지만 숨비소리를 내기 위해 물 밖으로 나오는 일은 처음이다.
지금의 내 회사는 제2의 도약기 한가운데에 서 있다.
도약은 언제나 무릎을 굽히는 순간을 먼저 요구하고 있다.


MART — 프롤로그과 집중의 시간

고객사마다 목표 매출은 멀어지고,
하루하루는 전쟁처럼 흘러간다.
어제의 정답은 오늘의 발목을 잡는다.
현장은 숫자보다 먼저 변화를 느낀다.
공기의 결이 달라졌다.
더 이상 확장이 아니라, 선택과 집중이 필요해졌다.


HEART — 조직의 숨 고르기

처음으로 멈춰 서서 결정을 고민한다.
미루고 또 미뤄도 현장은 이미 한계치를 말하고 있었다.
그래서 이 시간을 ‘정리’라 부르지 않기로 했다.
조직이 다시 숨을 고르는 시간.
아프다. 많이 아프다.
하지만 외면하지 않기로 한다.
외면은 늘 더 큰 상처를 남겼으니까.


ART — 체력 재설계, 그리고 태도

지금 우리는
더 오래가기 위한 체력 재설계를 시작한다.
원하지 않았지만 피할 수 없는 구조 전환의 문 앞에서 방향을 다시 잡는다.
어찌 보면 예술은 결과가 아니라 태도다.
판이 달라졌다면 서 있는 방식도 달라져야 한다.
더 많이가 아니라, 더 정확하게.
더 오래가 아니라, 더 다르게.


오늘 나는 잠시 숨을 고른다.
그리고 다시 들어간다.
달라진 판 위로.

판이 바뀌었다.


나는 내 자리에서

바뀐 판을 정면으로 마주한다.

그리고 다시, 또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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