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보다 귀한 복 '반복'

by 캡틴판양

“복 많이 받으세요.”
누군가 내게 그 말을 건넬 때마다, 문득 생각한다.
복 중에 진짜 최고의 복은 무엇일까?

행복? 인복? 건강복? 부모복? 일복? 회복??????


다 좋다. 하지만 내가 꼽는 복 중 최고의 복은 따로 있다.
바로 ‘반복’이다.

누군가에겐 지루함일 수도 있지만 나에겐 참 고마운 복이다.
매일 아침 같은 시간에 일어나고, 같은 루트로 안정되게 출근하고,
커피 한 잔의 향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그 일상이 사실은 나를 단단하게 지켜주는

울타리였다는 걸 살면서 천천히 알게 되었다.


어릴 적부터 주변 사람들은 나를 ‘복덩이’라 불렀다.
엄마, 아빠, 삼촌, 이모까지....
그땐 그 말이 그냥 귀여워서 하는 말인 줄 알았다.

하지만 살면서 알게 되었다.
복은 단지 타고나는 게 아니구나.
복은 생각하고 실천해서 만들어가는 거구나.

행복도, 건강도, 인복도, 그리고 일복도^^
결국엔 지속적으로 반복한 삶의 태도에서 오는 결과였다.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맺기 위해 애쓰고,
내 몸을 돌보기 위해 루틴을 지키고,
마음을 지키기 위해 글을 쓰고, 걷고, 읽는 반복들.

그 ‘반복’이 쌓여 나는 복덩이란 별명을 스스로에게도 허락할 수 있게 되었다.


30년 동안 같은 길을 걷고 있다는 사실이 때론 나조차 놀랍다.
이 일이 처음엔 얼마나 낯설고 버거웠는지 기억난다.
하지만 돌아보면, 그 길 위엔
반복이 선물해 준 수많은 복이 놓여 있었다.

매장 안에서 수많은 고객을 만나고,
같은 동료들과 웃고, 토닥이며 지나온 시간들.
그 반복이 나를 지켜냈고, 그 반복이 결국 내 삶을 단단하게 빚었다.


어느 날, 지인이 내게 물었다.
“요즘 뭐가 제일 행복해?”
나는 대답했다.
“별거 없어.
아침에 일어나서 레몬물 한잔 마시고, 양배추 먹고,
자연과 함께 걷고 일출보고, 글 쓰고, 책 읽고… 그런 반복이 좋아.”

지루하냐고?
아니다.
그 반복은 매일의 나를 다시 일으켜 세워주는
작지만 확실한 복권 같다.

사람들은 모두 행복하길 원한다.
하지만 행복은 갑자기 오지 않는다.
행복은 반복을 견디고, 반복을 누리고, 반복을 사랑할 때
비로소 조용히 스며든다.

나는 오늘도 반복한다.
익숙한 걸음으로, 평범한 하루를.


그리고 속으로 중얼거린다.

“그래, 나는 복덩이다. 왜냐하면 ‘반복’할 수 있는 삶을 살고 있으니까.”


당신은 어떤 반복을 살아가고 있나요?

그 반복은 지금,

당신에게 어떤 복이 되어주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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