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판은 위에서부터 내려오는 게 아니다.
바로 가장 가까운 이웃,
경비아저씨와 청소아주머니에게서 시작된다.
그분들은 매일 아침부터 저녁까지
우리를 지켜본다.
누가 웃으며 인사하는지,
누가 불평만 늘어놓는지,
누가 분리수거를 대충 하는지.
아주 사소한 태도들.
하지만 그 사소함은 기억이 되고,
어느새 말이 되어 전달된다.
사람들은 흔히
고객이나 상사 앞에서의 태도를
평판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진짜 평판은
보이지 않는 곳,
가장 가까운 일상에서 시작된다.
우리 아파트 경비아저씨 두 분은
유독 내 이야기를
주변에 칭찬으로 전해주신다.(특히 우리 엄마에게)
처음엔 고맙기도 하고
조금은 의아했다.
‘내가 뭘 그렇게 잘했다고?’
돌이켜보면 내가 한 일은 정말 별것 아니었다.
무더운 여름날
차 안에 있던 박카스 몇 병과 간식을 나눈 것,
매일 아침 출근길에
“다녀오겠습니다” 하고 밝게 인사한 것,
만날 때마다 웃는 얼굴로
짧게 건넨 그 인사.
그저 그 정도였다.
그런데 경비반장 아저씨는
그 인사를 남다르게 받아들이셨다.
아들이 캐나다에서 오래 지내다 보니
집을 나서며 듣던
“다녀오겠습니다”라는 말이
무척 그리웠다는 것이다.
내가 무심코 건넨 한마디가
그 빈자리를 조금이나마 채워드렸던 셈이다.
그때 알았다.
평판이란
거창한 성과나 화려한 말이 아니라,
누군가의 마음에 오래 남는
작은 친절에서 시작된다는 걸.
경비실 앞에서 건네는 한마디 인사,
청소 아주머니께 드리는 짧은 감사.
그 사소한 태도가 쌓여
"나"라는 사람의 신뢰가 된다.
평판 관리는 멀리 있지 않다.
바로 오늘 아침,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건네는 그 한마디에서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