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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아부지 Aug 15. 2022

사위는 왜 백년손님일까

챙겨주고 싶은 부모의 마음일까

이서방 많이 먹어라~


처갓집에서 점심을 먹는 짧은 20분의 시간 동안 10번도 더 들은 말이다.


장인어른, 장모님 두 분이서 폭격을 쏟아부으셨다.


“네, 맛있게 잘 먹고 있습니다.”, 대답도 했지만 잠시라도 숟가락이 쉬는 틈이 생기면 또 말씀하시곤 했다.

아내가 옆에서 그만 좀 말하고 먹게 둬라 해도 아랑곳하지 않으셨다.


정말 친 부모님보다 요즘은 장인어른 장모님께 더 많은 사랑을 받으며 사는 느낌이 드는 요즘이다.


웃기는 이야기지만 잠시 ‘왜 이렇게 잘해주실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위는 ‘백년손님’이라 불린다.


백년손님

한평생을 두고 늘 어려운 손님으로 맞이한다는 뜻으로, ‘사위’를 이르는 말.


결혼이라는 공통의 표현이 있지만,

남자는 ‘장가를 간다’라고 하고,

여자는 ‘시집을 간다’라고 한다.


장가의 의미는 ‘사내가 아내를 맞는 일’이라고 한다.


즉, 여자의 부모 입장에서는 자신의 딸을 누군가의 아들에게 보내는 것이 된다. 말 그대로 시집에 보내는 것이다.


수십 년을 키워온 딸을 남에게 보낸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물론 지금은 그 의미가 많이 바뀌었지만 말이다.


누가 누구에게 간다는 의미가 아닌 함께 살아간다는 의미가 더 큰 것이 결혼이다.




하지만 생각해 보면 부모의 마음이 그렇다.


보호자의 입장에서 키워온 딸아이를 이제는 사위가 내 딸아이를 책임져 주는 보호자가 되는 것이다.

법적으로 호적에서 조차


그런 의미라면 사위에게 잘해주고 싶은 것이 부모의 마음이 아닐까.


‘출가외인’이라는 말이 있다.


예전에는 법적으로 조차 결혼을 한 여자의 경우 호적을 남편 쪽으로 옮겨가던 시절이 있었다.


조선시대의 유교적 남녀 차별이 심하던 시대에나 들을 법한 이야기다.


지금은 시대가 변해도 많이 변했다.


사위만이 백년손님이 아니다.

며느리 또한 백년손님이다.


별 생각을 다 해봤지만, 결국은 부모의 마음인 것이다.


사위나, 며느리나, 새로운 가족을 받아들이는 마음, 그것이 부모의 마음이다.


지금은 이런 시절이 아니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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