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롱코트 입었는데 T.T
매년 겨울이면 난 억울하다. '못 생길수록 추위를 더 느낀다니'... 잊을만하면 나오는 이 짤(사진)들, 못생기다는 판단은 지극히 주관적인데 어떻게 추위와 연결이 된단 말인가? (지난주 나만 롱코트 입었음 t.t)
이쯤 되니, 공학적 마인드가 꾸물거렸다. 과학적으로 증명하고 싶어졌다. (책 읽어야 하는데 ㅋ) 먼저, 네이버에 검색을 했다.
누군가 이미 나처럼 궁금해하는 사람이 분명히 있을 거야 ~ 생각하며 '못생길수록 추위 더 느껴' 입력한 순간 첫 번째 글이 보였다.
그럼 그렇지 나처럼 억울한 사람이 이미 조사를 했구나 ~ 이 글 쓴 분은 나처럼 정말 멋있고 잘생겼으라 ㅋ
팩트체크 해보자!
셜록 홈스보다 뛰어난 추리력이다. '못 생길수록 추위 더 느껴' 자막 뒤에 '캐나다, 2015년 한국 등 72개국 관세 특혜지위 제외 ’라는 작은 자막이 보인다. 이 자막이 단서다. 이 자막을 검색해서 확인해 보니 2013년 3월 22일 SBS 8시 뉴스에서 실제 방영한 것이었다. 과학기술은 실로 놀라웠다. 10년 전 뉴스도 볼 수 있다니 ~(내가 왜 10년 뉴스를 찾고 있냐고. ㅋㅋㅋ 참 멀리도 갔다. 이 시간에 책을 읽자 응)
영상 16초 정도에 나오는 아래 영상인데 자막을 '가스배관 타고 빈집털이 기승'을 '못 생길수록 추위 더 느껴'로 편집한 짤(사진)이었다.
글을 마치며
이 세상의 잘생긴 모든 사람들이여 ~ 당당히 롱코트를 꺼내 입어라. 그래도 된다. 너무도 된다. 이제 나는 너무 안심이 된다. 팩트체크가 되었기 때문이다. 내년에도 이런 짤(사진)이 올라오더라도, 당당히 나는 롱코트를 일찌감치 입겠다. 내 글이 유독 추위를 타는 사람들에게 따뜻한 위로가 되길...
아참, 널리 널리 이 글이 퍼져 다시는 억울한(?) 사람이 없었으면 좋겠다. 당당히 추위를 타도된다고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