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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로파이 물멍 음악이 필요해

열받네 내가 만들어 버려?

by 파도 작가

집중하며 글을 쓸 때 자주 듣는 음악이 있다. 바로 로파이 음악이다. 로파이(Lo-Fi)는 Low Fidelity의 약자로, 약간의 잡음과 백색소음 그리고 엡비언트 사운드가 절묘하게 버무려진 음악이다.


특징은 잔잔하고 반복적인 비트로 심리적인 안정감과 집중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 나에게 로파이 음악은 글쓰기를 위한 첫 관문인 셈이다. 하지만 딱 문제가 있었다. 내 맘에 쏙 드는 사운드가 없었다.


아, 열받네 그냥 내가 하나 만들어 버려? 이래 봬도 구독자 1K 넘어가는 물생활 유튜버 아니던가!


파파물꼬기 유튜브 채널, 캬 ~ 음악 참 좋은데 말이죠 ^^


그런데 문제가 있었다. 영상을 4년 전에 만들었기에 편집하는 방법도 다 까먹었고 이제는 AI로 다 만드는 시대가 온 것이다. 새로운 AI 기술을 배워서 익혀야 했다. 아~ 내 나이 반백살에 근접하고 있는데 과연 MZ 세대들이 활용하는 AI Tool로 만들 수 있을까?


주말 토요일 새벽, 나는 궁극의 스킬 '일단 해보기' 전법을 펼쳤다. 이 기술은 '매일 글쓰기'를 하면서 배운 최강 스킬이다. 망설여진다 생각이 들면 무조건 해보고 보는 것, 그러면 뭐라도 꼭 얻게 된다. 이것은 진짜다. 내가 지금 쓰고 있는 물고기 이야기도 바로 써지는 글은 없었다. 뭐라도 메모했고 일단 시도했기에 가능했다.


일단, 큰 프로세스를 파악했다. 큰 줄기는 AI에게 명령(Prompt)을 내려서 음악, 사진, 움직이는 영상을 만들게 한 후 나온 결과물을 동영상 편집기로 편집하는 것이었다.


처음에는 이게 가능할까? 의심했다. 그리고 그럼 어떻게 명령을 내려야 할까? 여기서 턱 막혔다. 아~ 인생도 물생활도 질문이 중요한데, 결국 AI 시대에도 질문(물음)이 중요했다. 정확하게 어떤 걸 원하는지 세세하게 말해야 했다. 이게 핵심이었다.


나는 한글로 먼저 명령 문장을 만들고 이 문장을 번역기를 통해 영어로 만든 후 입력했다. 드디어 6시간 동안 삽질한 결과 음악, 사진, 심지어 물고기들이 움직이는 영상을 만들었다. 일단 시도하면 이렇게 뭐라도 만들어진다.


이제 모든 준비가 끝났다. 마지막 단계 영상편집만 하면 된다. 초보자도 쉽게 사용 가능하다는 '캡컷' 툴을 사용했다. 4년 전에 편집경험이 있어 제법 빠르게 사용법을 익혔고 드디어, 딱 내가 듣고 싶은 로파이(Lo-Fi) 영상음악을 만들었다. 무려 러닝타임이 1시간이다.


나는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데 이 음악을 틀어 놓고 쓰고 있다. 와~ 놀랍도다. 두뇌는 빠르게 회전하기 시작한다. 심연에 저장된 가장 적합한 단어를 뽑아낸다. 키보드 위의 손가락은 경쾌하게 춤을 춘다. 나는 무아지경이 된다. 나의 로파이 음악, 글쓰기 효과 200프로 보장한다. 물론 자기 전에도 이 음악을 틀고 자면 숙면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다음에는 새벽에 글 쓸 때, 책 읽을 때, 명상할 때, 산책할 때, 퇴고하며 힘들 때, 운동할 때, 어항청소할 때, 화분에 물 줄 때 듣고 싶은 음악을 만들어 볼 생각이다.


혹시 개인적으로 듣고 싶은 음악이 있으시면 댓글로 신청 부탁드린다. 브런치 작가님들에게만 특별히 '직접' 만들어 드릴 생각이다. 물론, 유튜브 구독과 좋아요 댓글 그리고 가장 중요한 약속, 나중에 이 책이 출간되면 꼭 한 권 사주시기로 하신 분에 한해서다. 최고의 홍보전략이 아닌가 싶다. 물론 책이 출간되어야 한다는 매우 어려운 과제가 남아있다.


자 궁금하시죠? 영상공개합니다. 글이 잘 안 써지시는 작가님, 퇴고마감이 얼마 남지 않은 작가님, 불면증 때문에 잠을 못 이루시는 작가님들~ 꼭 한번 들어보세요. 분명 도움이 됩니다.

파파물꼬기 유튜브 https://youtu.be/jJ3ZKzX-2VE


4자 음성수초 어항을 AI 활용해서 만든 움직이는 동영상 , 물멍001이면 총 999개? 역시 꾸준함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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