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아빠입니다.

by 파파웅

29세, 만 27세의 나이에 아빠가 되었다.


군대를 포함해 학교를 아무리 빨리 졸업해도 최소 26살이고 바로 취업하지 않고 휴학이라도 한다면 27~8살이 되는 시기가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최소한의 나이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거기에 29살의 남성이 결혼을 한다?

더해 임신과 출산이라는 개념은

나에게 조금 더 거리가 먼 단어였다.


당시의 내 나이대 남자애들이 비슷하듯 사회생활 2~3년차에 접어든 초년생이었다. 20대 초반보다는 먹고 소비하는 것에 여유로워졌으나 미래를 걱정하며 친구들을 만나는 시간은 줄어드는 그런 시기였다.


친구들을 만나 시간을 보내는 것보다,

무언가 나를 위해 투자하는 시간에 비중을 늘려가고,

여자친구를 만나는 시간이 많아지는 그런 시점.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가끔씩 나누기는 했지만

한편으로 아직 가정을 이루기엔

시간이 많이 남아있다고 생각하는 그런,


왜냐면 주변에 결혼한 사람이 정말 손에 꼽았다.

내 주변에서 결혼을 한 사람은 1, 2명정도였고

우리가 알고 지내는 사람이 150명 정도라는 설에 기반한다면 내 주변의 1~2%에 해당하는 사람이 결혼한 남자였다. 근데 그 중 하나가 내가 될 줄이야.


결혼과 출산율이 역대최저라는 소식을 여러 매체를 통해서 접하고 있는 현실 속에서 20대에 부모가 된다는 것은 당시의 나에게는 상대적으로 거리가 먼 이야기였다.


그래서였을까,

처음 임신소식을 들었을 때 손이 덜덜 떨렸다.

기쁨일까, 두려움일까

내 감정을 스스로 판단하기도 전


스위치가 켜진 것처럼

무언가 바뀐 것 같은 느낌도 동시에 받았다.

2020년 4월 3일,

그렇게 내 나이 29세에 아빠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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