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서천 버스정류장 근처에서 본 노란 팬지를 그렸다.
팬지의 꽃말을 찾아보니 엄마 이름이 나온다.
순애. (순수한 사랑)
추운 겨울에 피어있는 꽃은 잔상이 오래 남는다.
두고두고 펼쳐보는 편지처럼.
팬지는 표정이 읽힌다 해야 할까.
팬지의 표정을 살피는 게 재미있다.
오늘의 팬지는 강아지 슈나우저 같다.
팬지를 보면 명랑해진다.
언젠가 엄마가 공주처럼 살고 싶다고 말했다.
공주라면 꽃무늬 옷을 입을 것 같아서 팬지로 가득한 블라우스를 엄마에게 선물했다. 그때는 팬지 꽃말은 몰랐다.
그저 앙증맞은 팬지가 엄마랑 닮았다고 느꼈다.
팬지를 겨울에 본 건 처음이다. 주로 봄에 보았던 것 같은데...
엄마가 이번 겨울 더 아프지 않고, 잘 나길 바란다. 팬지도 봄에 또 볼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