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01 11 목
너에게
나는 왜 너를 알아보지도 못하는 걸까.
동생이 몇 달 만에 집에 왔어.
나는 그 사람이 너여야만 하는데.
동생은 아니래.
세월이 이렇게 흘렀는데
너라면 왜 아니라고 하겠냐고 해.
세월이 이만큼 흘렀으면
반가워야 한다고 해.
적어도 내가 말한 그런 친구였다면...
우리는. 잘못된 만남이었니?
우리는. 결국 친구가 될 수 없는 걸까.
나는 어디 가서 널 찾아야 하지...
그래도 이제는 많이 괜찮아.
너일지도 모를 어떤 사람에 대한 기대로 한 달여를 버틴 것 같아.
그럼, 네가 오늘도 잘 지냈기를.
2024 01 11
지현으로부터
추신 : 1월 9일에 2차 더미를 프린트했어.
넌 정말 긴 편지를 받게 될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