쪼글쪼글

2025 11 06 목

by 풀씨

쪼글쪼글


목욕탕에서

거울을 보니

뱃살이 쪼글쪼글

어머, 어느새 할머니 뱃살이네!

두 달만 지나면 쉰다섯

조금씩 다가온 할머니의 문

옆에서 때 미는

엄마는 더 쪼글쪼글

엄마는 많이 할머니

나는 조금 할머니

쪼글쪼글

귀엽잖아

괜찮아

그런데

엄마 미안해

흰머리 나서 미안하고

쪼글거려서 미안해

그래도 우리 씩씩하게

깨끗 깨끗해져서

바나나우유 하나씩 먹으며

시원한 가을바람맞으러 나가자

흰머리 날리면서

알았지!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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