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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샛길로빠지다, 천마총
식물은 죽어야 산다는 것을 안다.
헤어져야 만난다는 것,
버려야 얻는다는 것,
떠나야 돌아올 수 있다는 것.
겨울이 오기 전에 정든 잎들을 남김없이 떨어뜨려야 하고,
오랜 기다림 끝에 눈부시게 피어난 꽃잎들을
한순간에 바람에 날려보내야 한다는 것을 안다.
빛나는 날들에는 끝이 있다.
작은 풀 한포기도 이것을 알고 있다.
미련과 회한으로 우물쭈물하다가 때를 놓치는 우리 인간보다 낫다.
- 안규철, '씨앗' 중
삶을 여행처럼, 일상을 예술처럼, 춤추듯 흘러가는 노마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