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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상 여행자 Jul 31. 2021

언제나, 앞으로도 영원히, 너의 이브

샛길로 빠지다, 첨성대 해바라기

내 삶의 증인을 잃었으니

앞으로 되는 대로 살게 될까 걱정입니다.

- 소 플리니우스

만약 나를 만나지 않았더라면

너의 삶과 작품도 지금 같지는 않았겠지.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재능,

누구에게서도 부여받지 않은,

오직 너만의 재능이야.

- 2월 15일

진실은 그것을 아는 사람에게만 주어지고,

다른 사람들에겐 스스로 그것을 창조할 권리가 있는 법이니까.

- 3월 14일

극도의 정확성은 감수성을 둔화시키지 않는다는 사실에 나는 늘 놀라곤 해....

그게 바로 예술가의 특성일거야.

오직 극단으로 몰아붙인 엄격성만이 가능케 하는 정점에의 도달. 그 순간을 아는 이들은 세상에 무척 드물지. 너는 그런 사람들 중 하나였어.

- 3월 28일

언제든 나설 준비가 되어 있고,

유연하고, 지적이며, 빛나는,

모든 것을 자유롭게 사랑하고,

언제나 감탄할 준비가 되어 있는 너.

- 4월 12일

무언가를 사랑하기 위해서는

우선 모두 잊어버려야 해.

그게 내가 끝없이 행한 일이었어.

아무튼, 어느날, 신을 만난 것처럼,

낯선 언어로 말을 할 수 있게 된 것을 깨닫는 사람처럼,

내가 알고 있다는 걸 알게 된 거지.

바로 그때 너를 만났고 말이야.

나는 늘 우리의 만남이 우연이 아니라고 생각해.

-4월 12일

너는 추억을 사랑했어.

기억이 너를 지켜준다고 믿었지.

그럼에도 너는 네가 가장 좋았던 시절이 아닌

동시대와 함께 호흡했지.

- 4월 30일

만약 다시 태어난다면 나는 내가 살아온 그대로 다시 살고 싶다. 나는 과거를 불평하지도, 미래를 두려워하지도 않기 때문이다. - 몽테뉴 <수상록>

- 피에르 베르제 <나의 이브 생 로랑에게>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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