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7일

by PAPERFRAGMENT

건강해지기 위해서 먹어야 할 것들을 생각하는 것보다 건강해지기 위해 안 먹어야 할 것들을 생각하는 게 더 맞는 길이라고 한다. 집이 깨끗해지려면 좋은 청소기를 들이는 것이 아니라 집 안에 짐들을 정리하는 게 먼저이다. 덜어내는 것은 삶을 결정하는 최종 단계다.


글 소재가 떠오르지 않아 답답한 경험이 허다하다. 생각에 들어오지도 않는 것을 억지로 풀어내려고 하는 것도 미련하고 몹쓸 짓이다. 똥이 안 나오는데 똥 싸려고 온 몸에 힘주는 것이랑 다를 것 없다. 어우, 생각만 해도 머리가 지끈하다. 스트레스 받지 말자. 그냥 별생각 없이 책상 앞에 앉아 맥주나 마시며 이런 거 적는 게 나에게는 멘탈케어 프로그램이다. 취해서 눈이 다 풀린 채로(누가 보면 무서워할 것 같다. 혼자 사는 게 다행이다) 키보드를 건들고 있는 나. 가관인데 귀여운 구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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