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ppy Birthday to ME.
나는 과연 주는 사람인가 받는 사람인가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많이 던지는 편이다. 그러나 한 해 한 해 지나며 한 가지 옵션이 더 생겼다.
나는 과연 준만큼 받고 싶어 하는 사람인가..
인간의 욕심은 참 단순하다. 다른 사람에게 있는데 나한테 없는 것을 탐내고, 이미 내가 갖고 있어도 더 많이 갖고 있는 사람을 보면 더 갖고 싶어 한다.
주는 것도 받는 것도 다 좋아하는 나로선 이런 마음이 조금 버거워지기 시작했다. 정작 이런 생각은 안 하면서 말이다.
'나는 나를 위해 어떤 것을 해주는 사람인가.'
단순히 나를 위해 어떤 금전적 소비를 한다는 개념보단 나의 행복을 위해 난 어떤 것을 투자하고 포기하고 노력하는지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나의 삶의 기준은 모두 남에게 맞춰져 있다. 남의 말을 더 잘 듣고, 남의 마음에 더 들기 위해 노력한다.
그 남이 나에게 10년 된 인연이든, 1년 인연이든, 한 달 인연이든.
그 순간순간은 정말 그 사람에게 내가 특별한 사람이 된 것 같아 행복했다. 그러나 그 특별함이 정작 돌아오지 않는 순간 나는 공허했다.
말 그대로 텅 빈 종이가 된 기분이었다.
나를 위해 한 행동이라 생각했는데 남은 것이 없었다.
욕심이라 생각했다. 준만큼 받길 바라는 유치함이라고 믿었다.
사람의 마음이란 게 다 제각각인데 나한테 만큼은 100이길 바랐다.
이젠 흐릿한 눈으로 사람을 대하고 싶다.
잘 안 보겠다는 말이 아니다. 그저 분명한 태도로 대하여 스스로에게 기대를 심어주고 싶지 않을 뿐이다.
힘들 때마다 글을 썼는데,
오늘은 절대 힘들고 싶지 않아 글을 써본다.
오랜만에 글이 써져서 다행이다.
나는 이제 내가 1순위야.
나만 생각해도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