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시는가?

하다가 마는 밤

by 이봄


파르라니 불꽃 떨길래

혹여라도 "그대 오시었나?"

하다가, 하다가 마는 밤


문풍지 웅웅 제 알아 울고

나뭇가지 끝 위태로운 달

할퀴듯 바람만 매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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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다 걷다가 뒤돌아보는

떨쳐내지 못하는 미련 한 줌

끝끝내 천 근 만 근 다리에 붙고


모질게도 밤만 긴 겨울

저 달은 어찌 창을 달궈 밝히는지

세상은 무심하여 외로운 밤


대걱대걱 날 춥다 "오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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