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지는 줄 알았습니다
기껏해야 종이컵에 ?
가는 실을 연결하고서
'여보세요? 들리세요?'하던 시절은 아닙니다.
전신주를 타고 오가던 축의와 부의의
교차도 아니지요.
이제는 각자 손에 컴퓨터 하나를 들고
다니는 그런 세상이 맞습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일상이 통신으로 연결된
세상 이라지만 쉽사리 연결되지 않는
사람도, 세상도 있게 마련입니다.
말 한 마디 듣기로
계절을 몇 번을 지내고서야 가능한
그런 사람도 있기 마련이지요.
그랬습니다.
설레고, 떨리고, 망설이고, 주저했지요.
"여보세요? 저 누구입니다"하는 말이
참으로 귀하고 어려운 시간이었습니다.
심장은 콩닥거리고, 얼굴은 붉어졌지요.
그래도 그랬습니다.
이유야 어떻든 갑자기여도 그렇고
오래된 기억이여도 그렇고
듣고 싶었습니다.
문자로, 글로, 혹은 기억의 뭣으로도
해갈되지 않는 궁금함이 있었겠지요.
콩닥거리는 마음을 다잡아버튼을 눌렀습니다.
말 그대로 심쿵입니다.
"여보세요"
"네, 여보세요?"
어쩌면 좋아요? 듣는 내가 입이 찢어집니다.
이런저런 말 몇 마디가 그저 좋았습니다.
오늘도 횡설수설 주절입니다만
마음은 즐겁네요.
"다만, 설레였다네. 그대!"
아사달의 담담淡談 2017 0517: 담담은 일상의 이야기 입니다. 진흙 속에서도 향기로운 꽃 피워내는 연꽃처럼, 맑은 이야기 풀어내고 싶은 소망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