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이야

잘 가시게나

by 이봄

세상 어디쯤엔가 봄이 시작되었다거나

어느 섬 나라 조그만 골짜기에

화산이 터졌다거나 하는 따위의

시시콜콜함을 전하기도 하고, 때로는

사랑의 열병을 전하려 동분서주 애가 타기도 했다.

손에서, 머리맡에서

친구 되고 동무 되던 너였다만

어이하랴, 가는 게 세월이라!

순리대로 가고, 흐르고 그래서 또 잊혀지고....

어느 날엔가 문득 네가 그리울런지 누가 알까?

세월 앞에 장사 없다고 가야할 시간이야.

회자 하였으니 정리야 당연한데

거자필반은 약속하지 못하겠다.

야속하다 원망 마라.

물 흐르듯 자연스레 가자꾸나.

사랑한다 애원해도 뿌리치는 님 있다하고,

바보처럼 돌아앉아 눈물도 훔치거늘....

잘 가라 그대!

때로 "그립다" 마음도 보태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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