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복실복실 행복했으면 좋겠어

by 이봄


새해

무술년 戊戌年

복 많이 받으세요.

누구는 보내는 마음 아쉬워서

누구는 차마 머무르기 버거워서

떨쳐내고 몰아내고

때로 치맛자락 붙들 듯 매달린다 하겠지만

가야 하는 것은

매몰차도록 단호하게 보내야만 합니다.

보내야만 그래서 비워져야만

새롭게 채울 수 있습니다.

찬란했던 여름날의 녹음도

가을 단풍으로 불사르고서 마침내

분분히 날리는 재 한 줌.

있지도 없지도 않은

진공의 공간에

움 하나 틀 때

새로운 것은 더욱 새롭게

꽃으로 필 터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고생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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