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기는 말

by 이봄

뭘 먹을까?

주섬주섬 엉거주춤 빈 깡통 새벽이 요란할 때


전자레인지에 도시락을 데웠습니다.

낮과 밤, 날들은 허기로 몰려들었습니다.



먹어야 살지요.

주린 배를 달래야 잠도 청하고 꿈도 꾸지요.


그렇다지만 반딧불이 예쁜 여름밤처럼

나 죽으면 별이고 습니다.


꿈꾸는 나이고 싶습니다. 당신처럼.

아시나요? 미리 정해 둔 내 유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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