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이야
산다는 거, 그래서 어쩔 수 없이
견뎌야 하는 많은 것들이 눅진한
습기로 사방을 채울 때,
어금니 꾹 깨물어가며 인내하는 시간도
결국은 사는 동안의 고통.
그래서 그랬다지.
'산 다는 것은 인내의 바다를 떠도는
것이다' 했다는데...
사실, 그렇더라고 하루하루 사는 것이
견디고 이겨내는 몸짓의
연속이구나 하게 되고,
그래서 얻어지는 기쁨도 못지 않더라고.
살면서 견디면서
그러면서 놓지 못하는 말 하나.
"난 정말 당신이 좋아"
고백의 몸짓,
말은 차고 넘쳐서 어쩌면 당신
지겹다, 감흥마저 없을
말일지도 모르지만
"나는 다만 당신이 좋아!"
고백하게 돼.
몇 줄의 고백의 말 하려는데 웃기지?
같은 단어를 몇 번을 쓰고, 지우기 버튼에
흔적도 없이 지워지고...
있지? 취한 거야.
쓰고, 지우고 맘이 요동치듯
손가락은 갈팡질팡 온통 취했겠지.
맞아, 술 몇 잔에 취한 거야.
새벽이 깊 듯 나는 취했네.
취해 더 그대 그립다 하면
욕이 바가지겠지?
그렇더라도 니가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