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하다

그대를...

by 이봄



길을 걷다가

마주친 꽃 한 송이에도

걸음을 멈추곤 합니다.

나비 한 마리 곱게 곱게 나풀거리면

멍하니 바라보기도 합니다.

때때로 마음 홀려 심쿵하게 된다는 것,

그건 분명 욕심이겠죠?

나도 모르게 심장은 콩닥거리고

얼굴은 덩달아 발갛게 상기되죠.
마음을 빼앗기게 되는 거.

탐하게 되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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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은 늘어나고 몸짓은 뒤뚱거리지요.

달뜬 마음과 몸짓은 어쩐지

우스꽝스럽게 마련일까요?

입술은 마르고, 손끝은 덜덜덜 떨기도 하고,

심장은 미친 듯이 요동치고,

어떻게 하면 마음에 들까 고민도 하게 되지요.

공작새 꼬리 깃털로 암컷을 유혹하듯

엉뚱한 몸짓 뒤뚱거리게 됩니다.

탐하는 마음입니다.

경천동지 지축이 흔들리고야 말지요.

말릴 수도 없는 아이의 떼씀입니다.

"싫어, 싫어. 나 저거 사줘요?"

매장 바닥에 누워 발버둥 치는 아이를

어쩌면 좋을까요?

가끔 그런 생각을 합니다.

죽어도 가져야만 하는 '울트라 캡짱 '

장난감 하나와

그댈 바라보는 내 눈이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그댈 탐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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