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보다가
품에 안겨 젖을 먹다가
젖을 먹는 아기 마냥 바라보다가
까르르 아기가 웃고
입꼬리 가득 미소 머금고야 마는 엄마.
한 달 내내 낯설어 힘들었을 그가
통장에 찍힌 숫자 바라보다가
어쩐지 발그레 상기되고야 마는
첫 월급의 뭉클함도 웃음이다.
떼 지어 개나리가 피고
개나리 같은 녀석들 떼 지어 몰려가면
꾹꾹 눌러쓴 노란 모자 개나리꽃에 묻히고
한동안 눈을 뗄 수 없었다.
어허 참 그 녀석들....
봐도 봐도 좋은 풍경 바라보다가
풍경이 되고야 마는 날에
나는 또 너를 본다.
볼 수록 좋아서 풍경이 된 나
보다 보면 너도 될 수 있을까?
엉뚱한 생각 하나 띄워 놓고 봄이 된다.
17-1번 버스 참한 햇살 온몸에 받으며
바라보다 웃게 되는 봄 속으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