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매거진
아사달에도 봄은 오는가
길
가는 길, 돌아서는 길
by
이봄
Oct 21. 2019
아래로
살갗을 애는 새벽, 머리에 별을 이고
등짝에는 보름달 들쳐메고서
네게 가는 길은 행복했다.
어둠이 채 가시지도 못한 시간
보안등은 저 홀로 졸고 있었다.
사박사박 걷는 걸음은 달뜨고
콩닥콩닥 심장은 날뛰었지.
동서울로 향하는 첫차,
설렘으로 들뜬 시간에 별은 찰랑찰랑 흔들렸다.
어디로 갈까?
여정을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는 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천 근의 짐을 지고 산티아고를 향해 걷던 날,
짓누르는 짐의 무게에 경치고 뭐고.
아, 우라질!
그래도 끝내 길 끝에는 산티아고가 있었다.
돌아가야 할 길에 서서
길을 잃었다.
몇 백 킬로미터를 걸어도 잃지 않았던 길인데...
어디로 갈까?
고백만 덩그랗게 메아리가 되는 날에.
keyword
캘리그라피
5
댓글
댓글
0
작성된 댓글이 없습니다.
작가에게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브런치에 로그인하고 댓글을 입력해보세요!
이봄
보글보글 찌개가 끓고 양념같은 이야기들 곁들이는 것. 삶은 그런 거야. 글 송송 캘리 탁~~^^
팔로워
291
제안하기
팔로우
매거진의 이전글
고백
2019. 1021.
매거진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