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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송송 캘리 탁 맛있는 인생
우주를 본다
너울거리는 이파리 하나 바라보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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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봄
Feb 10.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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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히 불어 가는 바람에
너울너울 이파리 하나 춤을 춘다.
초록이 겹쳐 어둠도 내리고
때때로 소나무 늘어선 오솔길 하나
신기루처럼 아른거렸다.
골짜기 가득 돌돌돌
냇물이 아우성치기도 했고,
하릴없는 어치 한 마리 까악 깍
자지러지게 울었다.
바라만 보았다.
푸른 이파리 하나 바람에 너울 거릴 뿐
더도 덜도 없는 순간에
스치고 머무는 우주를 보았는가?
거기에는 마을도 있고, 왁자지껄
떼로 몰려가는 사람도 머물렀다.
뜬금없이 묻곤 했죠.
"뭐가 그렇게 좋아?"
어... 그게 있잖아. 뭐가 좋을까?
뭐 시간차 공격도 아니지만 때로
머뭇거리는 순간이 아예 없다
할 수도 없겠지만...
초록으로 너울거리는 이파리 멍하니
바라보다가 신기루 하나에
마음 빼앗기듯 그러고야 말아요.
그저 바라봄이 좋아서 입꼬리 찢어지는
날에 보고야 말았죠.
"뭐가 그렇게 좋아?"
이파리 하나 질끈 끊어내어 줄게!
싱겁고 멋없는 대답이려나?
바라보다 웃고야 마는 넌
푸른 이파리 하나야.
우주를 담은 이파리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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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봄
보글보글 찌개가 끓고 양념같은 이야기들 곁들이는 것. 삶은 그런 거야. 글 송송 캘리 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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