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없으니

by 이봄

길 없으니...

해 떴다 때 되면

서산에 깃들어 몸을 누이고


여름날의 푸르름도

가을이 짙어지면 단풍으로

스러지는데


아, 길은 끊어지고

불면의 밤만 깊고 깊어라.

괴나리봇짐만 싸고 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