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원 하나 있지

by 이봄

해 저물고 달 기울었다고

소원하는 것 하나 어찌 없을까?

오히려 이지러지는 달 보며

발이 손 될까 빌고 빌 터야.


이렇다 저렇다 사납게 말이 피고

이래라 저래라 타박이 어지러워도

머리 긁적이며 피식 웃을지도 몰라.

에혀, 땡그랑 동전 한 닢....


거나하게 취한다면야 東家宿에 눕고

국밥 한 사발 뜨끈하게 西家食도 좋지.

별 총총 등불 삼아 孔孟도 좋겠다만

어쩌자고 몸뚱이는 탁배기가 싫다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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