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이 오면

by 이봄

밤이 물러나면 어김없이 아침이 오고

길바닥에 꼬물꼬물 벌레 한 마리

허겁지겁 입에 물어 허기를 달래는

아침은 그렇게 날마다 새롭다는데....


모름지기 그렇다더라 분칠이라도 해야만

붉게 떠오르는 태양에 미안하지 않을 거야.

째깍거리는 시계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젠장, 벌써 또 아침이 오네.


후둑후둑 바람처럼 비 내리면

마른 땅 기어가던 돌나물 한 줄기

푸르러 어여쁘다 칭찬의 말 쏟게 되지.

아침이 아침으로 새롭다는 것


아, 부러운 아침인 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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