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화

by 이봄

철 지난 들꽃을 본 적 있는가?


기어코 피워내는 간절함은

오히려 애잔해 콧등이 시큰하다.

때를 놓친 미련함에 끌끌 혀를 차다가도 뜨거운 이마에 손을 얹기도 하고

에구 이 녀석아? 꿀밤도 한 대

쥐어박고야 마는....


철 지난 들꽃을 본 적 있는가?


꼬집고 쓰다듬다가 에휴, 한숨짓는

들꽃 한 송이 피어 바람에 떤다.

"오매, 오매.... 어짜쓰까...."

매거진의 이전글아침이 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