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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고 쓰고 떫은 삼시 세끼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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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봄
Mar 28. 2023
나도 모른다.
궁색하거나 몰라 우물쭈물 말을
삼킬 때 모른다고 했다.
거기에 말 하나 앞에 세운다.
마음이 하는 일이라
나도 모른다.
미풍에 흔들리는 꽃잎
나풀 날아들면 혼미하였다.
꿈이었고 봄날이었다.
아득하였다.
신기루 아지랑이로 피면
나도 몰라
허공 중에 나비 되었다.
어느 못된 놈
풍덩 돌을 던지면 아뜩하였다.
폭풍이 사납고 파도는 날뛰었다.
하늘과 바다가 뒤엉켜
수평선 따위는 개에게 주었다.
마음이 하는 일이라
나도 모른다.
꽃순이면 어떻고 순이면 어떠랴.
꽃잎 하나 날아들었다.
향기는 분분하고 하도 어여뻐
온 세상이 혼미하였다.
마음이 하는 일이라서 정말 모른다.
꽃잎이었고 사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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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봄
보글보글 찌개가 끓고 양념같은 이야기들 곁들이는 것. 삶은 그런 거야. 글 송송 캘리 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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