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수장마 오려는가
by
이봄
Jun 11. 2023
억수장마 오려는지 어둠 내리면
날마다 천둥이 울고 개구리가 울었다.
개울가 개구리야 그렇거니 하겠다만
하루가
멀다 하고 씻기고 헹구는 탓에
진분홍 고운 우산 퇴색될까 나도 운다.
비 오는 날이면
너는
잊지 못해
잃어버린 우산 안타까워 말을 꺼내고
남산 팔각정 내리던 소낙비에
추억 하나 자물쇠로 걸어두었다지.
무덤가 개구리야 그렇거니 하겠다만
날마다 비 내리면 덩달아 나도 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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