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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고 쓰고 떫은 삼시 세끼
오, 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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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봄
Jul 9. 2023
목구멍까지 차오르던 말들
꿀꺽 삼켜버렸습니다.
끝끝내 기어올라 입 밖으로 나가려는 놈
엉덩이를 흠씬 두들겨주었습니다.
간지러워
긁다 보면
벌겋게 상처가 나는 이유입니다.
다르지 않습니다.
말이란 놈은 찻잔 속의 바람이라서
입 밖으로 나서는 순간 태풍으로
몰아칠 게 뻔합니다.
웅웅 공명을 일으킵니다.
그립다 말을 하면 태산이 될 테고
보고 싶다 말을 하면 길 위에 설 터입니다.
오, 그대!
말을 하고 입을 다물었습니다.
가뜩이나 장맛비 내리는데
태풍을 부를 이유 없겠다 싶었습니다.
목마름에 더욱 물이 간절하듯
오, 그대!
불렀을 때 그대 더욱 어여쁠 테지요.
목마름에 간절한 그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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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찻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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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봄
보글보글 찌개가 끓고 양념같은 이야기들 곁들이는 것. 삶은 그런 거야. 글 송송 캘리 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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