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날

다시는, 다시는 없을 날

by 이봄


너도 가고

나도 가고

다시는 붉을 날 없어

골방의 등불만 홀로 붉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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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 위에다 수건을 걸고

투닥투닥 털어내는

젖은 머리카락

쓰윽쓱 손가락으로 빗으면 그만

그리 살다 가면

그만.

그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