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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고 쓰고 떫은 삼시 세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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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봄
Sep 17. 2023
여름이 다 지났다.
성미 급한
은행나무는
벌써 길가에
은행을 떨구고 있다.
지난여름은
모질었다.
서너 평 방에 갇혀 여름을 보냈다.
장맛비는 징그러웠고 매미는 야단스러웠다.
절해고도에 팽개쳐진 유배의 시간,
귀 닫고 눈 감았다.
이틀 사흘 가을비가 내리더니
성큼 새벽이 쌀쌀했다.
주섬주섬 이불을
끌어 덮는 가을이다.
지겹거나 따분하거나 이유를 묻지 않았다.
나 자는 동안에도 '벌써'를 끌어다
곁에 놓았다.
그래!
너는 때로 물이었고 때때로 바람이었다.
얌전하고 고요하다가도
우지끈
아름드리나무를 뽑아내고
허리를 부러뜨리고야 만다.
물끄러미 지켜보다가 화들짝 멍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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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봄
보글보글 찌개가 끓고 양념같은 이야기들 곁들이는 것. 삶은 그런 거야. 글 송송 캘리 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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