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by 이봄


우체국에 가는 동안

손톱만 한 구름 하나 동동동

시리게 푸른 하늘을 떠가더군요.

아, 이런....

우체국에 가는 손에는 잡다한 문서 몇 장.

너에게 편지 한 통 썼어야 했는데

집채만 한 후회가 둥둥 떠다닙니다.

언제였을까요?

그대 바라보면 짙은 가을이 떠오른다고,

올망졸망 꽃송이들 이마를 맞대고

까르르 수다로 행복한

소국을 떠올리고야 말아요.

이 계절에 제일 어여쁜 꽃,

바로 당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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