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땅

by 이봄


땅을 딛고 하늘을 머리에 이고 사는

뭇 생명들은 하늘땅 사이에 꽃으로 피었다.

정성은 땅에 심고 소원은 하늘에 매달았다.

굵은 땀 소낙비로 내리고 간절한 마음이야

바람으로 불어 토닥여주었다.

기대어 살고 보듬어 미소 지었다.

하늘땅 그 사이에 너 있고 나 있다.

하늘 한 조각 땅 한 줌 닮아가며 산다.

먼지가 될까? 이슬이 될까?

쌓아둔 시간 고작 됫박만큼 남았어도

"얼마만큼 좋은데?"

묻는 말에 망설일 것도 필요 없는 대답.

"하늘만큼 땅만큼!"

어릴 적 그때처럼 그만큼 널 사랑한다.

먼지 되고 티끌로 부서질 세월

하늘땅 사이에 바람으로 불었다.

정성은 땅에 심고 소원은 하늘에 매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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