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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잉지 Oct 16. 2015

너를 더 알고 싶어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 사소한 부분 까지도


벌거벗은 몸보다도 숨기고 싶은 것이 벌거벗은 생각이다.

짓궂게도 나는 생각을 발가벗겨 놓은 글을 들여다보는 것을 좋아한다.


단 한 편의 글에서도 얼굴을 마주하는 동안은 알 수 없었던 글쓴이의 이면을 발견할 수 있다.

나는 매번 그런 발견이 벅차고, 설렌다. 새로운 이해는 때로 동경이나 사랑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솔직하고 담담하게 써 내려간 글은 언제나 감동이다.

누군가의 글을 읽고 나면 나 혼자 부쩍 친해진 느낌이 들어 알은 척을 하고 싶은 걸 참기가 힘들다.


쉬이 흩어지는 말과 달리 차분히 써 내려간 글은 그 사람을 훨씬 잘  표현한다.

내면을 들여다보는 일은 즐겁다. 여리고 보드라운 생각들은 가슴을 뛰게 한다. 누군가를 이해하는 일은 기쁘다.






요즘은 감사하게도 다른 사람의 글을 읽을 수 있는 기회가 많았다.

때로는 눈물 나게 아프기도, 혹은 너무도 따뜻해서 눈물이 고이기도 하는 이야기들.

나를 설레게 한 글을, 따뜻한 이 사람을 내 곁에서 떠나 보내지 않겠노라 여러 번 다짐했다.



쓰다듬고 다독여주고 싶은 마음을 언제까지고 고이 간직하겠다.


너를 조금 더 알게 되어서 내가 얼마나 기쁜지, 너는 알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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