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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잉지 Jun 12. 2016

상습 도피자의 변명

불가해(不可解)한 목적을 위한 불완전한 수단


대화 도중에 나조차 인지하지 못하고 있던 것을 깨달을 때가 있다.


그날도 그랬다.



내가 도망치고 싶은 건 한국이 아냐




혀 끝을 떠나 귓바퀴로 흘러든 말에

흠칫 놀랐다.


그래, 내가 떠나고 싶은 것은 한국이 아니었다.


렇다면 나는 무엇으로부터 도피하고자 하는가. 












삶 없는 삶으로부터는 아니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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