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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번트 Mar 21. 2018

장사꾼에도 하수와 고수가 있다

파는 자와 팔지 않는 자



장사꾼도

하수가 있고 고수가 있다


하수 장사꾼들이

제일 많이 하는 실수는

손님을 속이는 것이다


손님을 살짝 떠 보고는

이 손님이 어느정도 알고 왔는지

살핀다


대체적으로

일반적인 손님들은

장사꾼보다 정보도 적고

경험도 일천하기에


장사를 쉽게 생각하는 하수 장사꾼들은

어떻게 하면 이 손님의 지갑을 열까

생각한다




잘 안 나가던 집을 나가게 하려고

집 알아보는 초보 손님을

유려한 말솜씨로 꿰는 장사꾼


차를 산 이후의 서비스보다

차를 사기 전 스펙만 보는 손님에게

차의 좋은 점, 눈에 띄는 점만 설명하는

카 세일즈맨


모두

당장 눈앞에 보이는 돈만

벌려고 하는 하수들 중 하수들이다




진짜 고수는

속이지 않는다


오히려 물건을

팔려고 하지도 않는다


특별히 많이

알려주지도 않는다


손님이 필요로 하는 정보

묻는 질문에

짧고 간결하게 답만 한다


거기에 웃음과 올곧은 태도까지 덧붙여

마지막까지 손님 가시는 길을 배웅한다


과연

손님은

하수와 고수 중

누구에게 갈까




장사를 계속 하는 사람은

장사를 잘하는 장사꾼이 아니라

장사를 정말 못하는 하수중의 하수다


그래서

평생 장사만 하는 것이다


정말 장사'꾼'이라면

장사는 진작 손을 뗐을 것이다


혹시라도

수십년 장사를 계속 하고 있다면

생각해봐야 한다


내가

하수인지

아니면

고수인지




팔아먹으려 들지 말고

진짜 제대로 손님을 대해라


한명 한명의 손님을

인생의 귀인으로 받들면


그분이

진짜 귀인이다


그분이

당신의 물건을 팔아주는 건 물론이요

당신의 인생까지 구해줄 것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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