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번트 Mar 22. 2018

하지 마라, 안 된다, 기다려라

스스로 '어른'이라고 했던 사람들이 했던 '아이'같은 말



"하지 마라!"

너 그거 얼마나 위험한지 아니?

니가 뭘 몰라서 그래

크면 알게 될 거야

엄마가 하지 말라면 좀 하지마

선생님이 머리 기르지 말라고 했지

좋은 대학 가려면

지금 PC방 가지 말라고 했지


"안 돼!"

지금은 안 돼

너는 아직 어려서 안 돼

대학 갈 때까진 안 돼


"기다려라!"

성인 될 때까지 기다려라

혼자 살 때까지 기다려라

대학 졸업할 때까지 기다려라

결혼할 때까지 기다려라

애 낳을 때까지 기다려라

애들 클 때까지 기다려라

죽을 때까지 기다려라




왜 '어른'이라고 칭하는 자들은

소위 '아이'들에게 저런 말을

서슴없이 했을까?


그 이유는,

그들이 그렇게 살았기 때문이다


누가 하지 말라면 안 하고

안 된다고 하면 안 되는 줄 알고

좋은 상황이 올 때까지 기다리고


그렇게

살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은

그런 말밖에

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내가 하는 말이

곧 내 인생이자

내 과거이다


"해 봐라!"

"될 거다!"

"기다리지 마라!"


과연

이 말을 할 수 있는

멋진 과거를 가진 어른은


이 세상에

몇명이나 있을까

.



작가의 이전글 누가 4차 산업혁명을 미나?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