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어른'이라고 했던 사람들이 했던 '아이'같은 말
"하지 마라!"
너 그거 얼마나 위험한지 아니?
니가 뭘 몰라서 그래
크면 알게 될 거야
엄마가 하지 말라면 좀 하지마
선생님이 머리 기르지 말라고 했지
좋은 대학 가려면
지금 PC방 가지 말라고 했지
"안 돼!"
지금은 안 돼
너는 아직 어려서 안 돼
대학 갈 때까진 안 돼
"기다려라!"
성인 될 때까지 기다려라
혼자 살 때까지 기다려라
대학 졸업할 때까지 기다려라
결혼할 때까지 기다려라
애 낳을 때까지 기다려라
애들 클 때까지 기다려라
죽을 때까지 기다려라
왜 '어른'이라고 칭하는 자들은
소위 '아이'들에게 저런 말을
서슴없이 했을까?
그 이유는,
그들이 그렇게 살았기 때문이다
누가 하지 말라면 안 하고
안 된다고 하면 안 되는 줄 알고
좋은 상황이 올 때까지 기다리고
그렇게
살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은
그런 말밖에
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내가 하는 말이
곧 내 인생이자
내 과거이다
"해 봐라!"
"될 거다!"
"기다리지 마라!"
과연
이 말을 할 수 있는
멋진 과거를 가진 어른은
이 세상에
몇명이나 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