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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번트 Apr 20. 2018

청년을 봉으로 삼지 마라



'청년들이여, 창업하라!', '청년들이여, 세계를 향해 나아가라!' '청년들이여, 기득권에 저항해 일어나라!' 대부분 이 말을 하는 기성세대는 자신들이 하지 못한 것을 청년들에게 강요한다. 자기들은 해 보지도 않고, 일단 내뱉고 보는 식이다.


청년들은 휘둘린다. 이 말에 휘둘리고, 저 말에 휘둘린다. 이것도 해보고 저것도 해보지만, 딱히 대안이 나오지 않는다. 그렇게 최선이 아닌 차선책에 머물다, 시간은 흐르고 그저 그런 삶으로 전락한다. 청년들의 청춘은 누구에게 보상받을 것인가.


청년들에게 강요하지 마라. 뭘 하라고 하지도 말고, 하지 말라고 하지도 말라. 청년들의 삶은 청년들이 결정한다. 그대들은 청년의 삶에 어떠한 강요와 명령도 할 자격과 권한이 없다. 본인들의 삶이나 바르게 살아라. 청년들 밥줄 걱정하기 전에, 본인들 밥줄부터 걱정해라. 올바른 삶을 논하기 전에 본인부터 바르게 살았는지 뒤돌아봐라. 본인들이 교본이 되어 바르게 살면, 청춘들은 따르라고 하지 않아도 스스로 따를 것이다.


청년들이여, 따라가지 마라. 따라가면 그것과 비슷한 삶이거나 그보다 못한 삶에 그칠 것이다. 지금 기성 세대의 삶이 존경스럽고 만족스러운 것이던가. 정말 본받고 따를 만한 것이던가. 그렇게 생각한다면 마땅히 따라라. 그러나 그렇지 않다면 따르지 않아도 된다. 그냥 본인의 주도와 의도로, 본인의 삶을 만들어가면 된다. 그게 전부다. 나머지 모든 것은 내 결정, 내 판단보다 앞서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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