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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번트 Apr 20. 2018

나는 2020년 미래를 보았다



성장의 시기: 1900-2000

성장 시기의 패러다임은 '경쟁사회에서의 생존과 성공'이다. 내가 남보다 돋보여야 하고, 내가 남을 이겨야만 한다. 같은 아파트에 거주해도 고층을 선호하고, 건설사들은 누가 더 높은 빌딩을 짓나 내기를 했다. 글로벌 도시들의 경쟁력은 누가 더 높은 시그니처 빌딩을 갖고 있느냐로 판가름이 났다. 성장가도를 달리는 산업, 기업들도 사람들의 '성공에 대한 욕망'을 부추기거나 권장하는 것들이 대다수였다. 명품(Luxury), 자동차, 부동산, 금융, 건설 등 모든 것이 하나의 패러다임을 중심으로 움직였다.



정체의 시기: 2000-2019

100여년을 달려온 성장 패러다임은 정체가 시작되면서 고비를 맞이한다. 개인의 노력과 별개로 성공과 성장이 불가하다는 것을 인지한 사람들은, 인생의 먼 성공을 좇기보다 오늘의 행복을 추구하는 데 집중한다. '행복 패러다임'이 개개인 삶 깊숙이 자리잡는다. 남도, 가족도, 친구도 아닌 오롯이 '나 자신'만 행복하기 위한 선택들에 시간과 돈이 투자된다. 식음료, 엔터테인먼트, 관광 및 여행, 교육, 게임, 모바일 콘텐츠, 뷰티 산업이 새로운 플레이메이커로 성장한다.



<?>의 시기: 2020-

아직 오지 않은 2020년 이후의 인류 사회는 어떤 패러다임으로 전개될까. 과거에는 개인과 개인이 경쟁했고, 국가와 국가가 경쟁했으며, 기업과 기업이 경쟁했다. 모두 '인간끼리의 교류와 충돌'이었다.


그러나 2020년부터는 인간끼리 경쟁할 필요가 없는 시대가 도래한다. 인간이 할 수 있는 많은 영역이 자동화되고, 인터넷과 기술 발달로 인간이 누릴 수 있는 정보나 서비스의 보편성이 확대된다. 불필요하게 경쟁하는 것보다, 합칠 수 있는 것은 합치고 흩어질 것은 다 흩어지는 시대다. 모든 것들의 재구성, 정리가 일어나며, 인간은 다른 인간과 함께 어떻게 어우러져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이슈가 화두가 된다.


상생, 협력, 공존이 주 키워드가 되며, 함께 살아갈 방도를 연구하고 기획하는 산업이 떠오르게 된다. 기후변화, 에너지와 같은 환경 분야, 글로벌 도시 개발 및 허브 구축, 글로벌 교류를 용이하게 하는 통신, 교통산업의 발달, 물리적 충돌과 전쟁을 방지하고 평화를 유지할 수 있는 범국제적 협력과 정치적 영역이 중요해질 것이다. 그리고 모든 기존 산업에서 인간끼리의 모순과 문제가 발견된 지점에서의 변화가 연구되고 고안될 것이다. 공유하우스, 공유오피스 등의 공유경제 무브먼트는 바로 '상생' 연장선상에서 일어난 하나의 현상이며, 혼자 갖고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나눠 상생하기 위한 인류의 노력은 2020년을 기점으로 폭발적으로 확대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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