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회사의 3가지 비밀

by 저스틴



외국 회사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해외진출을 시도한다. 지사를 설립해 직접 진출하기도 하고, 라이센스 체결을 통해 현지에 믿을 만한 회사에 판매와 세일즈 대행을 맡기기도 한다. 우리가 말하는 '외국계 회사'란 대체적으로 지사를 설립해 직접 진출한 관련 기업을 지칭한다. 산업, 브랜드에 관계없이 이들은 매우 정형화된 패턴으로 지사를 세우고 운영지침을 수립한다.



1) 본사는 브레인, 지사는 몸통

본사는 기업, 브랜드의 전사적 방향, 비전을 수립하고, 그에 따르는 구체적 사업을 기획 및 실행한다. 핵심기술, 핵심인재가 모두 본사에 집중해 있고, 이를 지키기 위한 내부 보안을 철저히 한다. 글로벌 지사에서 벌어들인 수익은 본사의 핵심역량 강화에 재투자되며, 지사는 돌아가는 데 무리가 없을 정도의 최소한의 비용만 지출된다. 지사 직원들은 본사에서 하달된 명령, 오더를 성실히 수행한다. 본사가 정한 세일즈 목표치를 확인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자체 전략 및 실행 방안을 강구한다. 목표 도달에 실패한 직원 또는 조직은 가차없이 자르며, 더 신속하고 성실히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인재를 재빨리 보충한다.


2) 최저연봉, 최저임금 고수

외국계 회사라고 하니까, 자신이 무슨 일을 하는지도 모르는 채 지원하는 후보들이 밀려 있다. 쉽게 해고할 수 있는 이유, 낮은 임금을 줘도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공급 대비 수요가 많다는 것, 즉 일자리를 쥐고 있는 공급자인 회사가 갑의 위치인 것이다. '더 낮은 임금을 줘도 괜찮으니, 채용만 해 주세요'라고 말하는 후보들이 많을수록, 회사는 임금을 수년, 수십년 올리지도 않고 계속 회사를 영위할 수 있다.


3) 무조건 성과

멀리 떨어진 본사는 지사와 정기적인 컨퍼런스콜을 통해 성과를 보고받고 소통한다. 본사가 듣고 싶은 유일한 내용은 '성과', 즉 결과다. 애초에 본사가 요구한 결과를 이뤄냈는가, 실패했는가가 모든 보고의 요지다. 왜 실패했는지, 어떤 애로사항이 있었는지는 듣고 싶지 않다. 듣는다고 해도 잘 이해도 되지 않을 것이기에. 이유야 어쨌든 좋으니, 너희들끼리 알아서 해답을 찾고 성과를 만들어 오라는 것이다. 그래서 본사는 지사에 업무를 일일이 정하지 않는다. 알아서 해 오라고 내버려 둔다. 단, 결과가 마음에 안 들면 가차없이 자를 뿐.



환상에 빠지지 않는다. 그냥 있는 그대로다. 외국계라는 환상에 빠지면, 외국계 회사의 본질을 보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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