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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번트 Aug 12. 2018

정말 무서운 상대는 누군가?



정말 무서운 상대는 언제 쳐들어올지 모르는 존재가 아니라, 온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막을 수 없는 상대다. 안개 속에 가려진 희미한 존재가 아니라, 눈앞에 모습을 드러내고 거대한 바위처럼 흔들리지 않고 서 있는 존재다.


정말 무서운 기업은 무슨 사업을 하고 있는지 모를 불분명한 정체가 아니라, 누가 봐도 알 수 있는 분명한 사업을 하고 있는 주체다. 너무 쉬워보이고 나도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정작 그 누구도 쉽게 따라하지 못한다. 그들은 숨기는 것도 빼앗길 것도 없다. 모든 것을 다 공개한다. 그러나 아무도 그들을 따라잡지 못한다.


정말 무서운 창의성은 남들이 상상조차 하지 못한 것을 구현하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생각해봄 직한 것을 현실로 창조하는 역량이다. '나도 생각했던 건데...'라고 푸념하지만, 정작 현실로 구현해낸 자는 많지 않다. 창의성은 미래가 아닌 현실에 존재하며, 망상이 아닌 기획에 근거한다. 아무리 뛰어난 창의성도, 구현되지 않으면 아무런 가치가 없다.


정말 무서운 상대. 그들은 주위에 흔들리거나, 상대에 의존하지 않는다. 오로지 자신만 믿고 따른다. 자신의 감을 따르며, 자신의 행위에 모든 책임을 진다. 남을 탓하지 않고, 주변 환경을 탓하지 않는다. 오로지 자신에 의해 세상을 살고, 자신에 의해 세상을 만든다. 그들이 가장 무서운 자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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