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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번트 Dec 30. 2019

목적과 목표를 혼동하는 이들을 위하여

Vision(Tomorrow) & Goal(Today)

목적은 최종 목적지고, 목표는 오늘 내가 도달할 수 있는 목적지다. 목적은 지금 내 손에 닿지 않는 먼 곳에 있지만, 목표는 오늘 내가 닿을 수 있는 곳에 가까운 곳에 있다. 목적지는 변하지 않는 불변의 고정적인 것이나, 목표는 오늘 나의 상황, 환경, 여건에 따라 수시로 때때로 바뀌는 유동적인 것이다. 그래서 목적은 단 하나이지만, 목표는 하루에도 여러개, 수십개가 될 수 있다.


즉, 인생(Life)은 내가 정한 단 하나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사는 것이고, 오늘(Today)은 단 하나의 목적지에 도달하기 위한 여러 개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사는 것이다. 


자신의 인생이 무엇을 위해 사는지, 어디로 가고 있는지 모른다면 그것은 '인생의 단 하나의 목적'을 세우지 않았음을 뜻한다. 오늘 무엇을 해야 할 지, 어떤 것을 이뤄야 할 지 구체적인 그림이 그려지지 않는다면, 그것 또한 '인생의 목적'을 모르고 무작정 하루를 살아내는 데 치중했기 때문에 발생하는 부작용이다. 오늘 하루 무수히 많은 것들을 해내고, 열심히 했다고 생각했는데 어떠한 보람과 성취도 없다면 그것 또한 '목적 없는 목표'만 무수히 세워 시간을 소비/낭비했음을 뜻한다.


혹여, 거창하고 원대한 목적은 세웠는데 그것을 이루지 못해 힘들어 하는 이들이 있다면, 그것은 '목적과 목표를 혼동하는' 데서 오는 잘못됨이다. 목적을 세웠다고 끝이 아니라, 하루하루 그 목적에 더 가까이 도달하기 위한 현재의 '목표'들이 수반되어야 한다. 그러나 꿈의 화려함과 이상향의 매력에 취해, 마치 꿈과 목적을 세운 것이 그것에 이미 도달한 것 같은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더이상 노력은 필요없고, 시간만 지나면 스스로 내가 그 목적지에 도달해 있을 것만 같은 말도 안 되는 망상에 갇혀있는 이들이다.


결국, '선택과 집중'이다. 단 하나의 인생의 목적을 정하는 것도, 목적에 도달하기 위한 오늘의 목표들을 세우고 실천하는 것도 <선택과 집중>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한다. 시간과 역량과 기회는 한정되어 있다. 나는 완벽하지 않다. 모든 것을 다 잘하지 않는다. 다 할 수도 없다. 결국 내가 잘하는 한, 두 가지 재능과 잠재력을 확인하고, 그것을 키워 내가 도달하고자 하는 목적지에 가장 빠르게 갈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지름길이 있는데 우회로를 택할 이유는 전혀 없다. 그리고 그래서도 안 된다. 우리의 시간은 우리 자신이 생각하는 것 그 이상으로 빠르게 흘러간다.


1) 목적지를 꿈꾸고 그려본다 - 2) 목적지에 도달하기 위해 오늘 나는 어디까지 갈 것인지 '목표'를 세워본다 - 3) 오늘 열심히, 부단히 걸어 내가 정한 '목표점'에 도달한다 - 4) 내일은 그 목표에서 또 한걸음 더 앞으로 나아간다 - 5) ... 시간이 흐른다 ... - 6) 내가 정한 목적지에 도달한다


인생을 흐물흐물 보내지 말아야 한다. 누구에게도 맡기거나 기대지 말아야 한다. 내 인생은 내가 지하에서 지상으로 끌어당기듯 과감하고 끈질기게 잡고 흔들어야 한다. 어느 누구도 나의 삶과 인생을 좌지우지 할 수 없도록, 그 누구보다 내 인생을, 나의 정신과 육체를 소중히 여겨야 한다. 하루 한발한발 내딛는 경로와 과정 모두 소중하므로, 절대 1분 1초의 어떤 행위와 생각도 사소히 여겨서는 안 된다. 


대충 사는 만큼, 대충 나이들 것이다. 대충 나이든 만큼, 대충 대접받을 것이다. 대충 대접받는 만큼, 나의 그리고 너의 인생은 대충 여겨질 것이다. 그 누구에게로부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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